ㅡ소개
이하 내용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내용을 보다 쉽게 읽히게끔 의역한 내용입니다.
기존 내용을 좀 더 풀어서 쓴 거라서, 기존 직역본을 읽으면서 참고해서 보시면, 이해하는 데 좋다고 생각됩니다.
의역 내용 밑에는 생각해볼 것들에 대해서 적어두었습니다.
이것들은 직역본을 본 후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필요시 참고 바랍니다.
ㅡ의역시 참고한 것들
기본적으로 온라인에 등재된 독일어본과 영어본을 참고했는데, 영어본에 대한 정보만 있네요.
해석에 대한 초벌 번역은 ai를 활용했습니다.
- 독어본 :
Pileface 사이트의 자료
https://www.pileface.com/sollers/pdf/Zarathustra.pdf
Internet Archive 사이트의 자료
https://archive.org/details/alsosprachzarat00nietgoog/page/60/mode/2up?view=theater
- 영어본 :
Thomas Common의 번역
https://www.gutenberg.org/files/1998/1998-h/1998-h.htm#link2H_4_0012
- AI
Chat gpt 4
- 한국어 번역본도 참고 했습니다.
백승영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이진우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윤순식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백석현(박성현) :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다
김신종 : 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 제 의역에서 활용하기는 어려웠지만, 한국 해설본도 참고 하였습니다.
백승영 :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정동호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해설서
김동국 : 아무도 위하지 않는, 그러나 모두를 위한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by 취미로 철학하는 남자
4권 20장 징조
20장 개괄
20장은 차라투스트라가 고귀한 자들을 물리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국 필요한 것은 자신과 같이 노력할 수 있는 동료란 이야기다.
하지만 차라투스트라는 그러한 동료를 옆에 두지 못하므로, 씁쓸해한다.
이때 차라투스트라가 바라 마지 않던 사자와 비둘기떼가 등장하는데, 이는 이상적 미래와 이상적 존재를 가늠케 하는 징후다.
상황을 보면, 자신에게 동료들이 없지만, 앞으로 나타날 것이란 징후를 본 상황인 것이다.
사자에 의해 고귀한 자들이 달아나면서, 차라투스트라는 자신의 지난 날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말이다.
그러다 자신이 고귀한 자들을 동정하면서 생긴 일이라는 것을 떠올리게 된다.
차라투스트라가 고귀한 자들을 두고 벌인 일은 동정심 때문이라고 표현되지만, 굳이 따지고 보면 자신의 행복을 바라며 나타난 일이기도 하다.
왜냐면 차라투스트라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그것을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동정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도왔지만, 결국 자신을 위해서 행동했고, 그것은 이상적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영원회귀를 통한 기쁨을 알게 된 이 순간, 차라투스트라는 사람들이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든 못하든 상관이 없다.
기대할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차라투스트라가 기대하는 것은 저 먼 미래에 나타날 자신과 같은 운명을 사는 또다른 자신이다.
이러한 희망을 품고 나아가는 것으로 차라투스트라는 끝이 난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가 죽음에 이르는 결말을 「차라투스트라, 3권 16장」과 「차라투스트라, 4권 19장」에서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차라투스트라」 를 읽는 후대의 존재에게 절망감을 주리라 생각하였는지, 나름의 희망찬 결말로 「차라투스트라」가 끝이 난다고 보인다.
본문
밤이 지나 아침이 되자, 차라투스트라는 잠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허리띠를 동여매고 동굴에서 나왔다.
그는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는 아침 태양처럼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그는 언젠가 말했던 것처럼* 말했다.
*서문 1장을 말한다.
“올바른 이해를 나누는 위대한 별이여, 깊은 행복의 눈이여,
당신의 빛, 올바른 이해를 받을 것들이 없다면, 당신에게 어떤 행복이 있겠습니까?
당신이 이미 나와서 빛을 나눠 주고 있는데,
당신의 빛을 받는 것들이 여전히 방 안에 머물러 있다면,
당신은 얼마나 언짢겠습니까?
아, 고귀한 자들은 아직도 잠들어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깨어나 당신을 마주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들은 저의 진정한 길동무가 아닙니다.
제가 이 산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저들이 아닌 겁니다.
저는 저의 과업, 이상적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들은 아침의 징조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합니다.
제게 아침은 하루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더 열의에 차오르게 하고 고양되어 아침에 일어나 활동하는 것입니다.
제가 아침에 일어나 활동하는 것은 저들에게 발소리를 들려주어 깨어나게 하려는 것이 아니란 거지요.
저들은 여전히 제 동굴 안에서 자고 있습니다.
한밤 중에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며 생각에 빠져 있겠지요.
저들은 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저와 함께한 체험에 몰입할 뿐인 겁니다.”
차라투스트라는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이 말을 마음 속으로 하였다.
아침 해가 뜨는 산
차라투스트라는 아침의 태양을 느끼며 자신의 상황을 돌이켜 본다.
그때 독수리의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차라투스트라는 위를 바라보았다.
차라투스트라는 위를 향해 외쳤다.
“좋다. 내 동물들도 내가 깨어 있으니 깨어 있지 않은가!
이것이 제가 바라던 것입니다!
제 독수리는 깨어나서 저처럼 태양을 경배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발톱으로 태양 빛, 올바른 이해를 잡으려 합니다.
아, 너희는 진정한 나의 동물들이다.
나는 너희를 사랑한다.
그런데 왜 진정한 인간은 아직 내게 없는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그러자 수많은 새들이 자신을 에워싸고 날아오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수많은 날개의 파닥거림이 차라투스트라의 머리 주위로 들려오자, 차라투스트라는 눈을 감았다.
새들의 날아오름은 구름, 적에게 쏟아지는 화살들의 구름과 같았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은 화살이 아니라 새로운 친구에게 쏟아지는 사랑의 구름이었다.
“지금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지?”
차라투스트라는 놀란 마음으로 생각하며, 그의 동굴 입구의 큰 돌 위에 천천히 앉았다.
차라투스트라는 자신 주변으로 수없이 내려오는 다정한 새들을 손을 내두르며 치우고 있었다.
그러던 중 차라투스트라는 촘촘하고 따뜻한 털 뭉치를 잡았고, 동시에 부드럽고 긴 사자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이것은 징조다!”
차라투스트라가 말했다.
그의 심장에 변화가 나타났다.
새들이 잠잠해지자, 노랗고 거대한 짐승인 사자가 그의 발 앞에 누워있었고, 그의 무릎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듯이 밀착하고 있었다.
마치 오랜만에 주인을 다시 만난 개와 같았다.
비둘기들도 사자만큼 열렬히 차라투스트라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있었다.
비둘기가 사자의 코를 스칠 때가 있었는데, 사자는 놀라 머리를 가볍게 흔들곤 웃었다.
이에 차라투스트라는 한 마디의 말을 하고는 완전히 침묵했다.
“내가 바라던 자들이 곧 오는구나.”
곧, 차라투스트라의 마음이 풀어지더니, 그의 눈에서 눈물이 나더니 손 위로 떨어졌다.
그는 어떤 것도 신경 쓰지 않고 눈물을 흘리며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자신의 주변에 모이는 동물들도 막지 않았다.
비둘기들은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그의 어깨에 앉기도 하고 그의 흰 머리를 쓰다듬기도 하며 지치지 않고 자신들의 사랑과 기쁨을 표현했다.
그러나 힘이 센 사자는 차라투스트라의 손에 떨어지는 눈물을 계속 핥으며, 부끄러운 듯 으르렁거렸다.
동물들은 이렇게 행동했다.
이 모든 것은 한동안 지속되었는데, 그 시간이 길었는지 짧았는지 알 수 없었다.
왜냐면, 이런 일을 가늠할 수 있는 지상의 시간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자와 비둘기떼
차라투스트라에게 있어 사자와 비둘기떼는 이상적 미래에 대한 징조로 여겨진다.
그동안 차라투스트라의 동굴에 있던 고귀한 자들이 깨어났다.
그들은 차라투스트라에게 아침 인사를 하려고 서로 줄을 맞추고 있었다.
그들이 동굴의 입구에 도달했을 때, 그들의 발소리가 사자에게 들렸다.
사자는 그들의 발소리에 놀라 사납게 울부짖으며 동굴로 돌진했다.
고귀한 자들은 사자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자 마자, 모두 한 목소리로 외치며 도망쳤고, 순식간에 사라졌다.
차라투스트라는 자신이 앉아 있던 자리에서 멍하고 낯선 기분을 느끼며 일어서서 놀란 채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는 마음 속으로 질문하고 생각했다.
차라투스트라는 마침내 천천히 말했다.
“내가 방금 무슨 소리를 들은 거지?
지금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그는 곧 어제와 오늘 사이에 벌어진 모든 것을 기억해냈고, 이해했다.
차라투스트라는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여기에 그 돌이 있구나.
어제 아침 이 돌 위에 앉아 있었지.
그러다가 절망을 말하는 예언자가 내게 왔고, 방금 들은 저 절규하는 외침을 들었었다.
오, 고귀한 인간들이여,
어제 저 늙은 예언자가 예언한 것은 이들의 고통이었다.
이들의 고통으로 나를 유혹하고 시험하려고 했던 것이다.
예언자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오 차라투스트라여,
나는 너를 너의 마지막 죄로 이끌기 위해서, 그래서 절망시키기 위해서 왔다.”
나는 그에게 비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나의 마지막 죄?
내게 남아 있는 마지막 죄가 무엇인가?”
차라투스트라는 큰 돌 위에 앉아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했다.
그러다 갑자기 벌떡 일어서며 외쳤다.
그의 얼굴이 어둡게 변해 있었다.
“내게 남은 마지막 죄, 그것은 바로 연민, 고귀한 인간에 대한 연민이구나!
아! 나는 고귀한 자들을 연민했구나!
그들을 연민하는 것, 그것은 내게 필요한 시간이었다고 본다.
가만 보면, 나의 고통과 연민, 그것이 내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내가 행복을 추구하는 자도 아닌데.
나는 나의 과업을 추구할 뿐이다.
웃는 사자, 이상적 미래의 징조가 내게 와있다.
내가 바라던 자들이 곧 온다는 이야기다.
나는 어제의 일을 계기로 더 성숙해졌다.
내가 바라던 순간이 온 것이다.
이것이 나의 아침, 나를 들뜨게 하고 기대하게 하는 것이다.
내가 바라던 이상적 미래가 시작되리라.
그러니 떠올라라, 위대한 정오여!”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그는 동굴을 떠났다.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는 아침 해처럼 활활 타오르며.
밝게 타오르는 아침의 태양
차라투스트라는 이상적 미래/이상적 존에 대한 희망을 품고 다시금 나아간다.
생각해볼 거리들
왜 아침 태양처럼 이글이글 타오르면서 나타나나?
ㅡ아침 태양은 기분 좋은 하루를 전망하게 한다.
ㅡ그런 점에서 차라투스트라가 아침 태양처럼 이글이글거렸다는 것은 차라투스트라가 기분 좋은 것을 전망한다, 희망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차라투스트라가 낮을 향해 간다는 것은 무얼 말하나?
ㅡ여기서 낮은 이상 사회/위대한 정오를 말한다.
ㅡ이는 태양이 가장 높게 떠오른 정오를 말하고, 태양은 올바름을 비추는 것이기에, 올바름이 지배하는 순간을 향해 나아간다고 볼 수 있다.
ㅡ그 순간은 곧 이상 사회인 것이다.
아침의 조짐이 무엇을 말하나?
ㅡ정오가 올 것을 알리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이는 이상적 미래가 도래됨을 알리는 것으로 보인다; 「유고 (1884년 가을~1885년 가을)」
31[20]
즉 차라투스트라는 산에서 솟아오르는 아침 태양처럼 일어났다 :
힘차게 빛을 발하면서 그는 그쪽으로 걸어갔다 —
그의 의지가 갈망한 위대한 정오를 향해, 그리고 아래로 내려갔다.
왜 차라투스트라의 발걸음은 기상신호가 아닌가?
ㅡ차라투스트라는 아침의 긍정적인 전망, 하루에 대한 기분 좋은 전망을 가지고서 활동하는데, 고귀한 자들은 전혀 그러지 않고 차라투스트라의 발걸음에 일어나게 된다.
ㅡ이는 저들이 아침에 긍정적인 전망을 하지 않고, 아침을 허비한다는 점, 그래서 차라투스트라 자신과 다르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저들의 꿈이 자정을 되씹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나? 왜 저들에게는 차라투스트라를 경청할 귀가 없다고 하나?
ㅡ저들은 차라투스트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차라투스트라와 함께 하며 겪은 경험에 대한 자신들만의 감상에 빠져 있다는 이야기로 보인다.
왜 차라투스트라는 독수리의 날카로운 울음소리에 만족하나?
ㅡ아침은 긍정적인 전망을 하는 시간이다.
ㅡ그런 순간에 독수리, 자신의 긍지가 태양/올바른 이해를 추구하는 행동을 하므로, 자신에게 만족하는 듯하다.
비둘기와 사자는 왜 나타나나?
ㅡ비둘기떼와 웃는 사자는 차라투스트라가 행복을 느끼게 되는 순간으로서 앞서 언급이 된 바가 있다; 「차라투스트라, 3권 12장」
그때를 나는 이제 기다리고 있다.
내 시간이 되었음을 알리는 조짐이 먼저 등장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비둘기 떼를 거느린 웃는 사자가 말이다.
ㅡ여기서 비둘기떼는 대중을 말하고 사자는 차라투스트라와 같은 올바름 추구자를 말하는데, 올바름 추구자가 사람들에게서 만족을 얻고 있는 상태를 비유한다고 보인다.
ㅡ문제는 이런 상황, 즉 대중이 올바름 추구자를 따르고, 올바름 추구자가 대중에게 만족하는 상황이 오려면 아주 이상적인 상황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ㅡ그리고 이런 상황 속에 있는 사자는 아주 이상적인 올바름 추구자의 모습이 된다; 「차라투스트라, 4권 11장」
더 높고, 더 강하고, 더 승리를 구가하고, 더 쾌활한 자들을, 신체와 영혼이
올곧은 자들을 나는 기다리고 있다.
웃는 사자들은 반드시 출현하고야 말 것이다!
비둘기가 사자의 코끝을 슬쩍 스쳐도, 그때마다 사자가 웃어주었다는데, 무슨 의미가 있나?
ㅡ사자는 올바름 추구자이고, 비둘기는 대중을 말한다.
ㅡ사자의 코끝을 건드린다는 것은 사자가 언짢을 행동을 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이는 대중들이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한다는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다.
ㅡ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자가 웃어주므로, 올바름 추구자가 대중을 웃으며 받아준다는 이야기가 된다.
ㅡ이상적인 상황에 대한 설명인 것이다.
차라투스트라의 아이들은 누구인가?
ㅡ차라투스트라가 바라는 올바름을 추구하는 자들을 말한다.
ㅡ사자와 비둘기는 이상적 상황이 펼쳐짐을 보여주는 징조다.
ㅡ이런 징조가 보인다는 것은 곧 올바름 추구자들, 위버멘쉬들이 등장할 때가 가까워짐을 말하는 것이다.
왜 차라투스트라는 우는가?
ㅡ이상적 미래, 위버멘쉬들을 위한 노력이 유의미하다는 것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ㅡ그간의 노고에 대한 북받침으로 보인다.
왜 지상에는 이런 일을 가늠할 시간이 없었나?
ㅡ이 순간에 대해서 정확히 시간을 잴 수 없다는 의미로만 보여 진다.
ㅡ또한 이 부분은 사유에 불과하다는 의미를 주기 위해서 시간이 없다/무시간적인 순간으로 묘사하는 듯하다; 「유고 (1884년 가을~1885년 가을)」
39[11]
세계의 본질과 정반대되는 것을 진술하지 않기 위해서는, 각각의 순간이 모
든 변화의 필연적 연기(延期) 전체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확신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유하는 것이나 창조하는 것으로서 그것은 물론 비교될 수밖에 없
으며, 따라서 또한 자기 자신의 내적 상태에 대해 무시간적인 것이 될 수 있
어야만 한다.
사자는 왜 좀 더 높은 인간들에게 달려갔을까?
ㅡ이 사자는 차라투스트라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비둘기떼와 함께하므로 이상적인 존재, 위버멘쉬로 여겨질 수 있다.
ㅡ위버멘쉬, 완전히 부조리와 무관한 자로 취급이 가능하다면, 사자는 부조리한 것들을 경험하지 못한 존재가 된다.
ㅡ그렇기에 부조리한 것에 대해서는 차라투스트라보다 더 극도의 예민함을 보일 수 있다.
ㅡ고귀한 자들의 경우, 부조리한 자들은 아니지만, 부조리함에 익숙해서 무의식 중에 남아 있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ㅡ그런 점에서 차라투스트라보다 더 순수하고 올바름을 추구하는 저 사자는 고귀한 자라고 불리는 자들을 견디지 못했을 듯하다.
좀더 높은 인간들에 대한 동정이 왜 문제인가?
ㅡ차라투스트라가 바라는 것은 자신과 같은 이를 바란다.
ㅡ근데 동정심이 작동하여, 자신과 같지 않지만 그나마 사람들 중에서는 나은 자에게 노력을 했다.
ㅡ문제는 그렇게 노력을 해도 그들은 차라투스트라의 가르침에 무심하니, 노력이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ㅡ이를 통해서 다시 절망하게 될 수 있기에, 절망을 예언하는 예언자가 차라투스트라를 시험하려고 한 것이다.
ㅡ하지만 차라투스트라는 그다지 절망하지 않는다.
ㅡ왜냐면 그들이 자신의 가르침을 받지 않더라도, 자신의 앎을 제대로 봐줄 존재가 있다는 생각, 영원회귀에 따른 기쁨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왜 성숙해지나?
ㅡ이제 자신과 같진 않지만 유사한 자들의 곤란에 대해서 동정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왜 차라투스트라의 때가 왔나?
ㅡ차라투스트라가 웃는 사자와 비둘기 떼의 징조를 봤기 때문에 저 말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ㅡ그러나 이는 사유를 통해서 추정한 것 같다.
왜 이것이 나의 아침인가?
ㅡ차라투스트라는 웃는 사자와 비둘기떼가 자신에게 오길 바라고 있었다.
ㅡ그런데 아침에 웃는 사자와 비둘기떼가 왔다.
ㅡ이는 징후로서 차라투스트라에게는 긍정적인 전망을 할 수 있게 해준다.
ㅡ이런 긍정적인 전망은 아침으로 표현할 수 있으므로, 이것이 자신의 아침이라고 표현한 것 같다.
왜 위대한 정오가 솟아오르길 바라나?
ㅡ정오는 태양이 가장 높은 곳에 뜬 상태이다.
ㅡ차라투스트라에게 태양은 올바른 이해이고,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다는 것은 지배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기에, 차라투스트라는 정오를 올바른 이해가 지배한 순간으로 본다.
ㅡ이에 따라서 차라투스트라는 위대한 정오가 나타나기를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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