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1권 의역

차라투스트라 - 1권 11장 의역 (완) (새로운 우상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BTO 2024. 4. 29. 13:24

ㅡ소개
이하 내용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내용을 보다 쉽게 읽히게끔 의역한 내용입니다.
기존 내용을 좀 더 풀어서 쓴 거라서, 기존 직역본을 읽으면서 참고해서 보시면, 이해하는 데 좋다고 생각됩니다.
 
의역 내용 밑에는 생각해볼 것들에 대해서 적어두었습니다.
이것들은 직역본을 본 후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필요시 참고 바랍니다.
 
ㅡ의역시 참고한 것들
기본적으로 온라인에 등재된 독일어본과 영어본을 참고했는데, 영어본에 대한 정보만 있네요.
해석에 대한 초벌 번역은 ai를 활용했습니다.
 
- 독어본 :
Pileface 사이트의 자료

https://www.pileface.com/sollers/pdf/Zarathustra.pdf
Internet Archive 사이트의 자료
https://archive.org/details/alsosprachzarat00nietgoog/page/60/mode/2up?view=theater

 
- 영어본 :
Thomas Common의 번역

https://www.gutenberg.org/files/1998/1998-h/1998-h.htm#link2H_4_0012

 
-  AI

Chat gpt 4

 
- 한국어 번역본도 참고 했습니다.

백승영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이진우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윤순식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백석현(박성현) :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다
김신종 : 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 제 의역에서 활용하기는 어려웠지만, 한국 해설본도 참고 하였습니다.

백승영 :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정동호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해설서
김동국 : 아무도 위하지 않는, 그러나 모두를 위한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by 취미로 철학하는 남자

 
 


11장 새로운 우상 


11장 개괄

 
11장은 전체주의적 사회에 대해서 비판하는 장이다.
전체주의 사회는 국민을 희생시키면서 사회가 유지되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 사람들을 현혹하는데, 이때 좋아보이는 규율들을 차용해 온다.그리고 위대한 사람들을 사람들 앞에 선보이며, 그들의 애국심을 고양시킨다.또한 사람들에게 욕망을 제시하며, 그들이 그 욕망을 위해서 국가에서 노력하게끔 하는 것이다.니체는 이러한 사회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도 순기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우선 삶의 방향성을 찾길 원치 않는 사람들이라면, 전체주의 사회에서 제공하는 가치관은 오히려 편리한 것이 된다.또한 쾌락을 위주로 살아가려고 한다면, 적당한 노력 후 쾌락을 누릴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유의미하다.
 
하지만 이상 사회를 나아가려면 이런 것들은 사실 무의미하다.이런 전체주의 사회에서 보여지는 사람들의 모습은 전혀 이상적이지 않기 때문이다.그래서 니체는 전체주의 사회의 덫에 빠져 허우적 거리지 말고, 이상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하자고 말한다.
 
 


 

본문

 
어딘가에는 민족과 무리, 작은 공동체 속에 사는 이들이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국가 속에서 살아갑니다.
 
제가 말하는 국가와 민족이 무엇일지 궁금해 하실 수 있습니다.
국가와 민족에 대해서, ‘민족의 소멸’에 대해서 이야기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가란 냉혹한 것들 중에서 가장 냉혹한 괴물입니다.
왜냐면 국가는 자신 안의 개인들의 개성을 제도화된 규율 속에서 상실시키기 때문입니다.
국가는 개인을 마치 부품처럼 자신을 위해 이용하는 겁니다.
 
이 냉혹한 괴물인 국가는 자신을 존속시키기 위해서 사람들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자신이 민족이라고, 개성을 존중하는 작은 공동체라고 속입니다.
 
국가는 왜 민족이라 말하며 꼬득이는 걸까요?
민족은 구성원들의 특성, 지리적 여건 등 다양한 조건들을 반영한 규율 집단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구성원의 개성을 존중하는 집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 따라서 보면, 국가가 자신을 민족이라고 말하는 것은
“너희가 우리의 국민이 된다면, 우리는 너희의 개성을 존중할 거고, 그렇게 네가 행복하게 할 거야”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거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던 것처럼, 국가는 자신을 위해 개인을 희생시키는 전체주의라서,
인의 행복과 만족을 우선시하지 않습니다.
개인들을 꼬득이기 위해서 국가는 민족인 척 하는 겁니다.
 
민족은 구성원들의 만족을 위한 가치와 규율을 판단하던 이들이 만든 집단입니다.
이 가치와 규율의 창조자들은 모든 구성원이 만족할 수 있는 가치와 규율을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최종적으로는 모든 구성원이 서로를 위해서 노력하는 국가를 만드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국가는 “약간의 희생/경쟁을 하면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며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하여 그들을 꿰어 냅니다.
그리고 그들이 국가를 벗어나서는 살 수 없게 만들죠.
그렇게 국가의 꼬득임에 넘어간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희생하며 국가 속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민족에 속한 이들은 국가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국가의 이런 꼬임에 넘어가서 자신의 자유를 잃는 것이 이상하다고 느끼는 것이죠.
그래서 그들은 국가를 자유와 권리를 앗아가는 사악한 것으로 바라봅니다.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하는 정치인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 실현을 위해서 국가에 귀속된다.


 
국가의 비열함을 좀 더 살펴볼까요?
 
민족들은 앞서 말한 것처럼, 구성원의 개성과 입장에 맞는 각 구성원들의 가치와 규율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집단의 개인이 본다면, 이 집단의 가치와 규율은 이상하다고 여겨질 수 있죠.
예를 들어, 식인 풍습 같은 것 말입니다.
이는 각각의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환경과 문화 속에서 살면서 형성한 것이라, 그 구성원의 일부가 아니라면 이해하기 힘들죠.
 
그런데 국가는 자신들의 가치와 규율에 대해서 악하고 부조리한 것을 선이라고 하기도 하고, 선하고 올바른 것을 악한 것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매번 자신들의 편의에 따라 이때는 선한 것이 저때는 악한 것이 되어 버립니다.
사정이 이렇기에 국가가 선악을 두고 무슨 이야기를 하던, 그것은 궤변이라 여겨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가가 지닌 풍습이나 규율은 민족들의 풍습과 규율 중 괜찮은 것들만 골라 모아둔 것입니다.
국가의 풍습과 규율은 일관성이 없고, 조각조각 얼기설기 엉켜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 민족 저 민족에서 괜찮아 보이는 가치와 규율들을 모방하여 구성하다 보니* 서로 충돌하는 가치와 규율이 있기도 합니다.
이때 국가는 또다시 그것들 사이에는 문제가 없다며 궤변을 합니다.

*실제 국가가 중시하는 도덕이나 가치관이 어떤 민족에서 차용한 것이 아니기에, 차라투스트라가 언급하는 사정과는 다를 듯하다.
여기서 차라투스트라는 전체주의 사회의 맹목성을 지적하려고 한다고 보는 것이 가장 납득할 만하다.

 
이처럼 국가는 모순과 궤변으로 가득하며, 이것을 넘기기 위해서 국민을 기만합니다.
국가는 민족들에게서부터, 현명한 자들로부터 훔쳐낸 사상들을 그럴싸하게 꾸며 국민을 착취하는 겁니다.
 
국가의 면면을 살피다 보면, 국가의 기관 자체도 올바른 상태가 아닙니다.
공직자의 부패라던가, 정당 간 갈등이 있으니 말입니다.
 
국가는 자신들의 가치와 규율의 근거에 대해서 명확히 국민들에게 알려주지 않습니다.
왜냐면 여기저기서 좋은 가치와 규율들을 수집한 결과니까요.
그래서 일관성이 없고, 그래서 국민들은 모호한 가치와 규율 속에서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이것이 국가의 문제점입니다.
 
국가가 지닌 이 문제는 염세주의로 향하게 합니다.
가치와 규율은 절대적인 양 사람들에게 위세를 떨칩니다.
그런데 면면을 살펴보면, 국가가 말하는 가치와 규율은 굉장히 모호하고 주먹구구이죠.
이러한 가치와 규율의 모호함은 절대적 가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절대적 가치를 기피하는 경향이 생기면, 사람들은 살면서 추구할 절대적 가치를 가지려고 하지 않게 되고,
그러면 사람들은 순간순간의 가치에 따라 움직이려고 하게 됩니다.
그렇게 순간 속에서 살아가면서 삶의 덧없음으로 이어지고,
그러다 염세주의로 나아가, 삶보다 죽음이 더 낫다는 입장으로도 가는 것이죠.
 
국가의 모호함이 염세주의자를 양산하고, 종교로 나아갈 어린 양들을 만들어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민족의 규율들을 짜집기한 국가의 규율
그 모습은 프랑켄슈타인과 닮았다 할 수 있다.


 
세계에는 잉여로운 인간들, 이상적 사회를 위해서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 인간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국가라는 것은 이 잉여로운 인간들을 위한 장치입니다.
 
국가가 왜 잉여로운 인간들을 위한 것이냐구요?
이 잉여로운 인간들은 부조리에 물든 자기 자신을 극복하려고도 하지 않고,
자신이 누릴 수 있는 쾌락을 쫓아 살아가려고 합니다.
즉 그들은 성숙한 개인이 되려 하지 않는 존재, 자신들의 쾌락을 위해 부조리를 일으키는 존재들인 겁니다.
 
국가는 이러한 존재들에 대해서 어떤 문제 의식도 지니지 않습니다.
국가는 그저 이들에게서 착취만 하면 되니까요.
또 이들은 국가에게 착취를 당하면서 안전을 보장받고, 그에 따라 쾌락을 누리면 됩니다.
그러니 국가와 잉여로운 인간은 상생관계인 것입니다.
 
국가가 어떻게 국민들이 자신을 따르게 하는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국가는 이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이므로, 자신이 질서를 정할 테니 그것을 따르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국가가 공표하면,
남의 말을 시키는 대로 잘 따르는, 미래를 예측할 줄 모르는 자들이 국가의 말에 따라 움직입니다.
 
그런데 자기 생각없이 남의 말에 따르는 무지한 사람이 자기 소신대로 행동하고 똑똑한 사람보다 많겠죠.
따라서 이러한 국가의 공표에 순응하며 따르는 이들이 많을 겁니다.
그렇게 되면, 국가의 공표에 동감할 수는 없지만, 평판과 현상 유지에 민감한 자들도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서 이들의 흐름에 동참할 것입니다.
그렇게 다수 흐름에 따라 소수들도 국가의 공표에 따르게 되는 것입니다.
 

소수의 사람을 압박하는 사회적 규율에 따르는 다수
이 압박은 사회적 규율과 뜻이 다르더라도 따르게 한다.


 
형제 여러분,
국가는 여러분과 같은 현명한 자들도 곁에 두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대중들이 국가에 충성하게 할 숭고한 의식을 지녔음을 간파하였기 때문입니다.
 
국가는 여러분이 종교를 벗어나서 섬길 우상을 잃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곧 의지할 새로운 우상을 필요로 할 거라는 것도 알고 있죠.
여러분의 이런 상황을 아는 국가는 여러분을 기만하여, 자신을 섬기도록 합니다.
 
국가가 이러는 이유는 여러분이 국가를 섬기면 사람들에게 긍정적으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위대한 여러분을 곁에 두려고 하는 거죠.

그렇게 여러분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긍정적으로 여겨진다면, 애국심이 고취될 것이고 그에 따라 국가를 위해 희생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면 국가는 이런 국민들을 착취하려고 하겠죠.
사람들을 착취하려는 국가의 계획이 여러분을 통해 완성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삶을 진정 의미있는 것이자 영예로운 것으로 만든 것이죠.
 
이는 어떻게 보면, 죽음을 설교하던 염세주의자들의 뜻에 따르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들은 개인으로서의 삶의 의미가 없다고 여기며, 국가를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치고 이로써 생을 마감하길 바라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는 염세주의로 사람들을 이끄는 것입니다.

국가를 위해서 자신을 소모시키는 것은 염세주의자들과 다를 바 없지 않겠습니까?

자신을 위한 삶을 살지 못하게 한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국가에서는 선한 국민이든 악한 국민이든 모두 자신을 상실해 가며,
국가를 위해 자신을 소모시키는 것이 미덕적인 삶이라 불립니다.
 

위인들을 통해 선전하는 정치인
그렇게 하여 국민들을 착취하고, 국민들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 값지고 의미있는 것이라 판단하게 된다.
집단을 위해서 희생하는 것과 개인의 행복, 이는 늘 이견이 있는 사항이다.


 
여러분은 국가에서 교양있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교양은 다양한 방면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자, 지적 소양을 나타내는 것이라 규정할 수 있을 겁니다.

이것이 옳은지 그른지는 다퉈보아야 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정말 교양이 있는 자라면 분명 단지 지식을 장신구처럼 가지지 않고, 지적인 소양을 보일 것이란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마주하는 교양인들은 어떻습니까?

그들은 현명한 사람들의 업적을 장신구처럼 자신을 꾸미는 데 쓰지 않습니까?
그렇게 치장하는 것이 교양이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스스로 지적인 소양을 기르기 위해서 사색하지 않고 그렇게 꾸미기만 할 뿐이니, 결국 이들은 성장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교양인의 장신구를 보며 그들을 칭찬하니,

그들은 실제 자신의 모습과 다른 칭찬을 받게 되고,

결국 자신에 대해 올바르게 파악하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몰이해 속에 부조리를 행하는 사회의 병적 존재가 됩니다.
 
사람들이 의견을 나누는 신문이라는 것은 또 어떠한가요?
사람들은 서로 신경질적으로 분석하고 비판하는 곳을 신문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서로를 향해서 비난 비판만 할 뿐, 서로를 수용하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또 그들은 부에 집착합니다.
그들이 부에 집착하는 것은 부가 곧 권력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더 권력적이기 위해서 부에 집착하는 것이죠.
강해지고, 이 사회에서 누구보다 가장 강한 존재이고 싶다 보니, 그들은 더더욱 돈에 집착합니다.
 
권력이란 게 부에서 비롯되는 것일까요?

권력이 부에서 비롯된다 하더라도, 그게 올바른 것인 걸까요?
올바른 판단을 하는 유능한 사람에게 권력이 주어지는 게 아닐까요?
저들은 그런 면에서 무능하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권력을 위해 다투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가관입니다.
이들은 권력을 갖기 위해서 서로 뒤엉켜 싸우다가 더러운 본성을 드러내다 나락으로 떨어지니 말입니다.
 
제게 이들은 생각없이 본성에만 따르는 짐승들, 역겨운 존재들이라 여겨집니다.
 

부를 숭배하는 사람들.
부를 숭배하기 때문에, 부로부터 권력이 나온다.
그리고 더 강한 권력을 위해 부를 축적하려 한다.


 
형제들이여,
여러분들은 저들에게 둘러싸여 질식하고 싶습니까?
차라리 밖으로 탈출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사회를 바라는 사람들, 고독 속에 머물던 홀로 또는 둘이 지내던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자유로운 땅,
조용한 바다의 내음이 감도는 고요한 곳이 있습니다.
그러니 이 역겨운 국가, 전체주의에서 벗어나 우리 자신을 향해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사회적인 걸 덜 욕구할 수록, 사회적으로 가진 것이 적은 사람일수록,
자기 자신을 향해 나아가기가 쉽습니다.
그런 점에서 사회적 가난은 복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가/전체주의를 벗어난 곳, 거기서 진정한 개인이 시작됩니다.
거기서는 이상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자들의 노래가 시작됩니다.
전체주의를 벗어난 곳, 거기에서 위버멘쉬에 이르는 무지개가 보이지 않으신가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위대한 영혼들을 위한 고요한 바닷가
이상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평화로운 장소다.


생각해볼 거리들

 
국가와 민족은 무엇을 말하나?
- 국가는 전체주의를 말하는데, 이로써 제도화 된 규율에 개인들이 따라야 한다.
- 그런 점에서 개인들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규율에도 따르는 희생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민족의 경우, 구성원들과 환경의 특색을 반영하는 규율 집단을 말한다.
- 이에 따라서 구성원들은 규율에 따른 희생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구성원들의 환경과 특색을 반영하다보니 다른 조건을 갖춘 사람들에게는 이해받기 힘들다.
 
민족들의 죽음은 무엇을 말하나?
- 사회가 발달하면서, 구성원의 특색을 반영하기 힘든 집단이 된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지적하고 있다.
 
국가는 왜 냉혹한 괴물인가?
- 국가는 제도화된 규율 속에서 개인들을 억압하고, 그러면서도 국가의 동력으로써 국민들을 희생시킨다.- 민족도 크게 다르지 않을 텐데, 그 억압도가 국가보다 낮다고 니체는 본 듯 하다.
 
국가는 왜 자신을 민족이라고 거짓말 하는가?
- 국가는 자신에게 소속된 국민들에게 자신이 가장 좋은 집단체라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 그래야 국민들이 국가를 위한 활동을 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 그러기 위해서, 국가는 국민들에게 자신이 노력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 그러므로, 개개인의 구성원의 권리나 자유를 보장하고, 그들의 행복을 위하는 듯이 설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하지만 실제로는 국가 내에서 개개인은 제한 받으면서 살아가는데, 이를 모르는 국민들이 많다고 보는 듯 하다.
 
왜 민족을 만든 자들은 하나의 믿음과 사랑을 걸어두었나?
- 민족, 집단의 규율을 고안하는 자들은 가장 우선시하는 것이 집단의 단일 의식이다.
- 이를 고양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가치관을 명시해야 할 필요가 있고, 그렇게 교육하여 다수의 국민들이 같은 것을 보고 기뻐하고, 또 다른 같은 것을 보며 슬퍼하는 동일한 의식을 지니게 해야 한다.
- 그렇다보니 다수의 믿음과 사랑을 걸어두는 것이 아닌, 하나의 믿음과 사랑을 걸어둔다.
- 그래야 국민들이 일관된 가치관을 지닐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왜 사람들에게 국가는 한 자루의 칼과 100개의 욕망을 걸어두나?
- 국가는 사람들에게 욕망을 실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면서 유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 그리고 칼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석이 어렵지만, 칼은 희생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 즉 100개의 욕망을 취하기 위해서는 많은 희생이 아닌 약간의 희생만 한다는 식으로 꼬득이는 듯 하다.
 
사람들에게 덫을 놓는 것은 왜 국가라 불리나?
- 앞서 봤던 것처럼, 사람들에게 욕망의 실현이라는 덫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 이를 통해서 사람들은 자기 욕망 실현이라는 목적에 따라 국가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사람들에게 덫을 놓는 것을 국가라 부르는 사람들은 왜 파괴자인가?
- 이들은 개인을 희생시키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국가는 왜 선악에 대해서 온갖 혀를 동원하여 기만하는가?
- 국가는 제 스스로 규율을 갖지 않는다.
- 여러 민족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좋아 보이는 것들을 부분적으로 획득하여 규율을 만드는 것이다.
- 그렇다보니 프랑켄슈타인처럼 하나의 유기적 구조를 지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 그렇다보니 모순되거나 충돌하는 규율에 대해서 전혀 문제 없다는 기만을 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 그 과정에서 각 민족들이 말하던 규율의 이유를 통해서 기만하는 것을 '온갖 혀를 동원하여'라고 표현한 것 같기도 하다.
- 하지만 '혀를 동원했다'는 표현은 '궤변을 동원했다'는 의미로도 해석해볼 수 있다.
 
국가는 왜 물어뜯는 존재인가?
- 국민들을 희생시키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가가 지니는 훔쳐낸 이빨은 무엇인가?
- 현자들이나 다른 민족에게서 가져온 사상이나 규율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는 왜 내장이 그릇되었나?
- 국가의 내부 시스템이 그릇된 것으로 보인다.
- 즉 부패한 상태, 권력을 위해서 다툼하는 상태를 묘사한다고 보인다.
 
선과 악에 대한 혼란은 국가의 징표가 되나?
- 국가는 민족과 다르게 하나의 믿음과 사랑으로 이뤄지지 않고, 제각각의 믿음과 사랑을 존중한다.
- 왜냐면 각각의 개인들의 욕망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 그런 면에서 선악에 대한 해석은 집단 내에서 일관되지 않게 된다.
- 그렇게 되면 절대적 가치의 상실로 이어진다.
 
왜 선악에 대한 혼란은 죽음에의 의지이고, 죽음의 설교자에게 추파를 보내는 것인가?.
- 앞서 말했던 것처럼, 선악에 대한 혼란은 절대적 가치의 상실로 이어진다.
-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허무주의나 염세주의에 빠질 수 있다.
- 왜냐면 추구해야 할 가치를 상실하기 때문이다.
- 이렇게 되면, 삶에 대한 가치를 잃는 사람들이 생기고, 이는 염세주의자들의 의견에 동조할 자들이 많아짐을 말한다.
 
국가는 왜 잉여인간을 위해 고안된 것인가?
- 잉여인간은 이상적 사회에 대한 의지가 없는 존재들로, 자신들의 안위만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 그렇다보니 이 사람들은 시비를 가리거나 가치를 살피는 삶은 원하지 않는다.
- 따라서 어떤 제도화된 툴을 제공받길 바라는데, 이를 제공하는 것이 국가인 것이다.
 
왜 국가의 포효에 긴 귀를 가진 근시안들만 무릎을 꿇는게 아닌가?
- 기본적으로 무지하여 남의 말에 잘 순응하는 자들이 국가의 명령에 순응한다.
- 그런데 이러한 사람이 다수이다 보니, 힘이 생기게 된다.
- 이 힘에 의해서 국가의 명령에 따르기 싫은 사람도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 순응하게 되는 것이다.
 
위대한 영혼들이 이겨낸 옛 신은 무엇인가?
- 이는 종교적 신으로 보인다.
- 신에 대한 입장을 반대하면서, 추종할 우상을 잃었고, 그래서 국가를 섬기기로 한다는 말로 볼 수 있다.
 
왜 위대한 영혼들은 옛 신과의 싸움 속에서 지치게 되는가?
- 옛 신과의 싸움 속에서 절대적 가치를 상실하게 된 이들은 새로운 가치 구조를 찾아야 하는데, 이것을 고안하기에는 너무 귀찮기 때문에, 국가라는 가치를 따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지옥과 같은 요지경/지옥의 기술과 신적 영예로 장식된 죽음의 말은 무엇을 말하나?
- 이것들은 모두 국가가 고안한 것이다.
- 국가는 국민을 착취하고자 하므로, 이 두가지는 모두 착취의 수단이다.
- 그런데 착취를 한다고 직언하면, 국민들이 순응하지 않을 수 있다.
- 따라서 착취를 미화시켜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희생을 미화시키는 작업을 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왜 많은 이들을 위해 고안된 죽음은 자기를 삶이라고 치켜세우나?
- 여기서 고안된 죽음이란, 다수를 위한 희생/대의를 위한 희생을 말한다.
- 삶이라고 치켜세운다는 것은 삶으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 그러므로 이러한 희생하는 삶은 가치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창조자와 현자의 보물을 훔쳐내는 것이 교양이 아니라면 무엇이 교양인가?
- 사교계의 지식을 뽐내기 위한 것이 교양이라면, 지식을 액세서리화 하는 것이 교양이 될 수 있다.
- 하지만 교양이라고 한다면, 단순히 지식을 갖추는 것이 아니라, 지식이 없더라도 어느 정도 지적 성숙이 이뤄진 것을 말한다.
- 따라서 지식을 액세서리화 하는 것은 잘못된 교양이다.

잉여로운 인간들을 인간 제물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 이들은 국가를 위한 희생양이기 때문이다.
- 국가는 국민들의 희생을 동력삼아 나아가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