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변하는 소크라테스
그는 고발자의 부적합함과 신에 대한 믿음, 젊은이와 젊은이들의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서
자신이 무죄임을 증명한다.
소크라테스는 멜레토스와 일당이 고발했던 내용들, 신을 믿지 않으며, 젊은이들을 망쳤다는 것에 대해서 반박하게 된다.
ㅡ나는 신을 잘 믿고 있다
먼저 신의 존재 부정과 관련해서는 자신은 신적인 것과 신령스러운 것을 인정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통해 반박한다.
신적인 것과 신령스러운 것을 인정하는 것은 신의 존재를 인정하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은 신의 존재를 부정한 적이 없고 오히려 잘 믿고 있다고 주장한다.
ㅡ나는 젊은이들을 망치지 않았다
다음으로 젊은이들의 타락과 관련해서 반박한다.
이 반박의 과정은 세 가지 관점에서 멜레토스를 반박한다.
ㅡ멜레토스는 교육에 관해 의견을 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먼저 멜레토스가 교육에 대해서 올바른 판단을 할 만큼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소크라테스는 멜레토스가 교육에 대해 무지한 점은 어떻게 드러냈을까?
소크라테스는 멜레토스에게 "아이들을 훌륭하게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묻게 된다.
이에 대해서 멜레토스가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가 "소크라테스를 제외한 모든 아테네인들이 그렇다"라고 말하게 된다.
그러자 소크라테스는 "말을 훌륭하게 육성하는 전문가는 소수인데, 어째서 인간을 훌륭하게 하는 전문가는 다수일 수 있느냐"며 그의 입장이 적절치 못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ㅡ나와 어울린 아이나 그 아이의 가족은 날 고발하지 않으며, 멜레토스는 그런 사람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다음으로 소크라테스는 실제로 자신이 아이들을 망치는지를 살피게 된다.
이를 알 수 있는 방법은 간단했다.
소크라테스가 정말 아이들을 망치고 있다면, 망쳐진 아이나 망쳐진 아이의 부모가 분명 소크라테스를 고발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이든 아이들의 부모든 자신을 고발하지 않고 있으며, 그들은 오히려 자신을 도우려 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 자신이 아이들을 망친다는 입장이 옳지 못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된다.
또한 소크라테스가 분명 아이들을 망쳤다면, 멜레토스가 그 아이든 그 아이의 부모를 증인으로 내세울 수 있었을 것이지만, 전혀 그러지 못하고 있기에, 멜레토스의 말이 거짓된다는 것이 드러난다고 한다.
ㅡ바보가 아닌 이상, 굳이 아이를 망칠 이유도 없고, 망쳤더라도 실수이니, 나를 처벌하려드는 건 부적절하다.
마지막으로 소크라테스는 아이들의 망치는지 여부가 아닌 멜레토스의 행태에 대해서 지적한다.
만약 소크라테스가 아이들을 망친다면, 분명 아이나 아이의 가족이 소크라테스에게 복수하거나 보상받으려 들 것이다.
결국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아이들에게 한 행동의 대가를 치루게 될 것이란 셈인데, 불 보듯 뻔히 보이는 이런 피해를 소크라테스는 자청할 리 없다고 한다.
그러므로 만약에 아이들을 망쳤더라도, 그건 전혀 의도하지 않은 결과란 것이다.
이렇게 의도하지 않은 사건을 만들었다면, 그것은 분명 실수이고, 실수를 저지른 자에게는 다시금 실수하지 말라는 계도를 하는 게 가장 올바른 것일 테다.
그런데 현재의 상황을 보면, 소크라테스 자신은 절대 의도한 사태가 아니므로, 계도를 시켜야 적절함에도, 멜레토스와 두 사람은 자신을 처벌하기 위해서 고발한 것이다.
이는 너무나 과잉된 처사고 훌륭하지 못한 처사이므로, 소크라테스는 지금 상황이 너무 과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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