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변명 2 - 소크라테스를 고발한 이유

 

토론 중인 소크라테스

그가 토론하는 모습은 젊은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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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가 신탁을 접한 후, 사람들의 지혜를 검증하러 다니게 된다.

그의 이러한 활동과 젊은이들이 소크라테스를 따라하면서, 결국 고발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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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멜레토스, 소크라테스를 3가지 이유로 고발하다

멜레토스와 아뉘토스, 뤼콘이 소크라테스를 고발한 죄목은 세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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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첫번째 이유 : 소크라테스는 땅과 하늘을 탐구했다; 소크라테스는 유물론을 긍정하는 무신론자로 취급되었을 수도 있다

하나는 땅(지하)과 하늘(천상)을 탐구했다는 것인데, 이는 당시 관점에선 신의 존재를 부정했다는 이야기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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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과 하늘/지하와 천상을 연구했다"는 것은 "천체와 지상의 것들을 연구했다"는 이야기로 볼 수 있다.

이는 다시 "유물론적으로 세계를 탐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시 유물론적으로 세계를 탐구한다는 건, 세계를 불/물/흙/공기 등의 원소로 이해하고, 그 원소들이 특정 조건에서 조합되어 현재의 다양한 세계를 이루었다고 보는 관점이다.

이 관점에선 신에 대한 존재를 가정하지 않기에, 유물론적으로 입장은 무신론자로 인식될 여지가 있고, 이점에 따라 멜레토스 일당의 고발은 맹목적이라고만 하긴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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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정말 소크라테스는 유물론적 관점을 가진 무신론자였나

소크라테스가 정말 유물론적 관점을 가진 무신론자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유물론적 관점을 가진 무신론자로 오해될 여지는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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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국가] 7권에서 드러난 부분으로 볼 때, 소크라테스는 천문학, 즉 행성의 운동과 관련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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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법률] 7권을 보면, 당시 사회에서는 천문학적 탐구를 못하게 한다고 이야기가 나온다.

왜냐면 당시 행성은 신이었고, 행성의 운동을 탐구하는 건 신을 파악하려 하는 불경한 짓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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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10권을 보면, 유물론적 입장을 가진 무신론자들이 우주와 세계에 대해서 탐구하는데, 행성도 그저 하늘 위의 흙이나 불로 보고, 탐구를 진행한다.

따라서 무신론자들에게 행성은 신이 아닌 탐구의 대상에 불과하며, 이는 곧 천문학과 관련이 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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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보면, 소크라테스는 행성에 대해서 탐구하고 배워야 한다고 했고, 행성을 탐구하고 배우는 건 유물론적 관점을 가진 무신론자들 역시 그랬다.

당시 행성을 탐구하는 것은 불경한 짓이었던 사회였기에, 소크라테스의 적들이 고소할 구실로 삼기에는 적절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이 그 근거였다고 명시된 것은 아니라, 정확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있는 정보를 토대로 추정한다면, 이렇게 해석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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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두번째 이유 : 소크라테스는 긍정하기 힘든 것을 올바르다고 한다

다음은 상식과 다른 궤변을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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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소크라테스가 토론할 때의 모습을 보면 이해하기 쉽다.

그는 사람들이 평소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주장을 무너뜨리고, 올바르다고 생각치 않던 것을 타당하다 하여, 사람들을 당황하게 한다.

이런 면에서 그는 지혜로운 자로 인식되어질 수 있었을 것인데, 이 점은 기존 질서, 관습, 규칙 등을 헤치는 모양새로 비춰질 수도 있고, 관습와 질서를 존중하는 이들에게는 문제가 있다고 보여질 수 있다.

따라서 소크라테스가 고발당할 만한 근거는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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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세번째 이유 : 소크라테스는 젊은이들을 타락시켰다

마지막은 젊은이들을 타락시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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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절에서 살폈던 것처럼, 소크라테스는 젊은이들 앞에서 명망있는 자들에게 지혜 검증을 하면서, 젊은이들이 그런 논증을 보고 배우게 하였다는 점에서 고발 사유가 되었다고 생각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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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레토스 일당이 고발을 할 때, 실제로 소크라테스가 젊은이들을 타락시켰는지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았다.

왜냐면, 그 시시비비를 가릴거면 법정에서 따지면 되는 것이고, 우선 젊은이들이 지혜 검증 토론을 벌이는 점, 그리고 그로 인해서 불편사항이 늘어났다는 점은 명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젊은이들을 타락시킨 게 맞든 그르든 멜레토스 일당은 해당 사유로 소크라테스를 고발할 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