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소크라테스의 변명 - 각색

소크라테스의 변명 1 - 소크라테스가 고발 당하게 되는 배경

BTO 2024. 4. 17. 04:40

정치인/시인/기술장인과 대화하는 소크라테스.

그는 신탁이 의미하는 바를 알기 위해서 이 세 유형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카이레폰의 신탁에서부터 시작된다; 카이레폰은 소크라테스의 친구다.

ㅡ모든 일의 시작, "소크라테스가 가장 지혜롭다"

어느날 카이레폰은, 델포이 신전에 가, 신에게 "소크라테스보다 지혜로운 이가 있느냐?"는 질문을 한다.

이에 "소크라테스보다 지혜로운 이가 없다"는 신탁이 카이레폰에게 주어진다.

그 후 카이레폰은 소크라테스에게 이 사실을 전하게 된다.

소크라테스, 신탁에 대해 의문을 품다

카이레폰의 이야기를 들은 소크라테스는 왜 자신에게 "가장 지혜롭다"고 하는 신탁이 주어졌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그러면서 신탁이 잘못된 것이 아닐까 하게 된다.

신탁에 의문을 가진 소크라테스는 지혜로운 자를 찾아다니며, 신탁이 왜 자신에게 주어졌는지 확인하는 동시에 신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하게 된다.

ㅡ지혜롭다 불리는 자들이 잘 모르면서도 아는 양 행동하는 걸 보다

소크라테스는 사람들 사이에서 지혜롭다 불리는 정치인/시인/기술장인을 만나게 된다.

이 만남을 통해, 각각의 인물들이 공통적으로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 잘 아는 양 행동하는 것’을 보게 된다.

반면 자신의 경우,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안다고 하지 않기에, 이런 면에서 자신이 그들보다 지혜롭다고 판단하게 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각 당사자와 그 추종자에게 미움을 사게 된다.

ㅡ"모르는 것을 안다고 말하지 않는 지혜를 갖자"

소크라테스는 일련의 경험을 통해서 지혜롭다는 것이 두가지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즉, 잘 모르지만 잘 아는 양 행동하는 것과 잘 모르는 것을 안다고 하지 않는 것 모두 지혜롭다고 표현되어진다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여기서 자신은 어떤 지혜로움을 추구해야 할지 잠시 고민한다.

그리고는 이제까지 자신이 해왔던 것처럼, 잘 모르는 것을 안다고 하지 않으며 살아가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리고 신만이 진정으로 지혜로우며, 인간은, 잘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할 줄 알 때, 지혜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ㅡ"사람들에게 지혜로울 기회를 제공하는 게 나의 소명인 것 같다"

소크라테스는 신탁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리곤 “신이 자신에게 신탁을 내린 것은 지혜를 전파하라”는 뜻이라 파악하게 된다.

즉 어떤 이가 지혜로운지 아닌지 살피고, 잘 모르는 것을 안다고 한다면, 잘 모르는 걸 모른다고 할 수 있는 계기, 다시 말해 지혜로워 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이 신탁이 자신에게 내려진 이유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생각에 따라 소크라테스는 사람들이 지혜로운지 아닌지를 검증하러 다니게 된다.

ㅡ소크라테스를 따라하는 젊은이들

소크라테스는 토론을 통해서 상대의 지혜를 가늠하게 되었는데, 이 토론이 젊은이들에게는 인기를 끌게 된다.

그러다 젊은이들은 소크라테스를 따라하기 시작한다.

이로써 명망있는 자들은 소크라테스에 의해, 젊은이들에 의해 평가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ㅡ"소크라테스가 젊은이들을 망쳤다!"

생각해보면, 그들도 나름의 교육과정을 거쳐서 또는 나름의 활동을 통해서 얻은 사회적 명망인데, 이를 농락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이 사태의 원인을 찾게 되는데, 당연히 소크라테스가 그 원인으로 꼽히게 되었다.

그렇게 하나둘 지혜 검증 사태의 피해자가 늘어나고, 소크라테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증가하다가, 결국 멜레토스와 아뉘토스, 뤼콘이 소크라테스를 고발한다.

이로써 소크라테스는 법정에 출두하여 자신을 변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