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탈리아 관광 가이드 책 백 권을 달달 외울 정도로 읽었다면,
나는 이탈리아 현지에서 바로 관광 가이드가 될 수 있는가?
관광 가이드를 본 사람과 보지 않고 여행하는 사람 중에 누가 더 관광 명소를 잘 보고 돌아올까?
누가 더 효율적으로 여행할 수 있을까?
그런데 효율적인 건 좋은 것인가?
효율적인 여행은 좋은 여행인가?
가이드를 읽은 사람과 보지 않은 사람 중 누가 더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을까?
어떤 명소에 들려서 명소에 대한 정보를 얻는 사람과 명소에 대한 정보를 일절 접하지 않은 사람 중 누가 더 명소에서 의미를 가지게 될까?
질문이 없다면, 책이 있었을까?
책은 질문이 있어서 존재하는가?
책은 두꺼워야 좋을까? 얇아야 좋을까?
왜 사람들은 얇은 책보다 두꺼운 책을 책 같다고 여기나?
책 속의 글은 단문이어야 좋을까 장문이어야 좋을까?
책을 잘 소개하려면 어떤 정보를 주어야 할까?
어떻게 소개해야 그 사람에게 책을 잘 소개하는 것이 될까?
책은 왜 존재하는가?
책이 있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질문하며 책을 읽어야 하는가?
그저 책의 정보를 답습하는게 좋은가?
책을 보며 질문하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
책을 보고 질문하는 것은 재능일까 노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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